북구 대현동의 추억...
본 글은 뜬금없이 억지로(?) 기억을 끄집어내 작성한 글이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대구 북구 대현동은 달동네가 있었다.
6.25 전쟁을 전후로 주민들이 모여 생성된 곳이다.
어릴때였으니까 잘 기억은 안나지만 분명한 것은 강남약국이라는 건물은 기억에 남아있다.
오래된곳인것 같은데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다...
좌측 골목길로 가면 시장이 있었는데,
이 건물이 인상적이다. 세월이 흘렀어도 변하지 곳이기도 하다.
여기 어딘가에 짜장면을 먹은적이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당시 짜장면에 채썬오이, 삶은달걀 반쪽이 담겨 있었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지금도 장사하는지 모르겠지만 한 손이 불편한 아주머니가 재생 두루마리휴지를 파는 모습이 떠오른다.
재개발 이전 한번은 본적있다.
이 건물에서 쭉 올라가보면 중간지점이었던 것 같은데 달동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쭉가서 끝자락이 달동네 올라가는 입구지점이다.
좌측에는 미장원과 번개탄 파는곳이 있었다.
우측에는 전파상이었던 것같은데...
번개탄 얘기가 나왔으니 90년대 추억을 가진사람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웃으면복이와요' 에서 도루묵여사 에서 '연탄불이 꺼졌을땐 번개탄~' 이라는 유행어가 잠시 스쳐지나간다.
당시에 유행이었는데.. 지금의 방송을 보면 자학개그들이 있어서 웃음을 잃은 것 같다.(...음??.....)
개소리집어치우고 넘어가자...(....)
재개발로인해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달동네 입구가 맞다.
(뭐야.....없던 길이 생기고 건물이 나와서 작성자가 혼란을 겪다...)
우측이었던가... 슈퍼가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중앙에 공터가 있었는데 말타기가 있었다..
대략..이렇게...
스카이콩콩도 있었나....
무튼,, 어린이의 아이돌 말타기는 확실히 기억한다..
그리고, 빼놓을수 없는 기억..
길가에 떡볶이를 파는 포장마차 있었다.
어릴때 얼마나 맛있었던지.. 요즘은 먹거리가 천지빠까린데 그맛이 안난다...
마치, 군대에서 라면먹고 감동먹어서 사회 나와 끓여 먹었더니 그맛이 아니더라는 전설적인(?)이야기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래는 상상으로 작성 하였다.
달동네(현재의 아파트)의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밑에는 모르는 소인국을 보는 듯하다.
작은 구멍가게와 낡은 집들이 빼곡히 보이고 집집마다 밥하는 특유의 꼬숩내가 난다. 공동 푸세식 화장실이 보이고 골목에는 아이들이 숨바꼭질놀이를 즐기며 뛰어다닌다. 작은 꼬맹이는 골목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똥싸는 모습도 보인다. 조금만 더 지나면 작은 교회가 있는데 흰돌 교회&유치원으로 보이고, 또 다른 동네로 이어지는 골목길이 보인다. 또다른 곳에는 산수학원이 보이고, 한 집에선 쥐를 잡느라 바빠보인다..
이게 달동네에서 기억한 추억이 전부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어쩔수 없다.
한정된 공간에서만 놀았으니..
나에겐 추억이 남아있는 아쉬운 곳이기도하다.
카메라가 있었다면 그 당시 모습을 찍었어야했는데 안타까운일이다.
또다른 기억이있다면,, 신암국민학교와 신도극장이다..
여기가 바로 칠성교 부근 오래된 신도극장 이다.
언젠가 한번 꼭 다시 가고싶은 곳이었는데 대형 영화관으로 인해 소극장이 없어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예전 60년대에는 티비가 귀했던 시절이었으니 가수나 연예인들이 극장에서 쇼를 했었다고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듯이 껌을 팔거나 구두닦이도 있었다고하니 지금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동전줍기도 쏠쏠했다는 후일담이 있었으니...
원래는 건물에 비행기모형이 있었다.
거의 어린이영화를 많이 상영했었고 영구시리즈를 봤었는데 칙칙이를 재밌게 본 곳이다.
영화 친구에서 보았듯이 극장안이 계단식으로 있었고 영화 전/후 라면을 먹기도했는데,,,
그 당시의 사진은 아니다. 저 아줌마가 바뀌기 전의 사진이다.
가끔 영화 중간에 영사기의 필름이 멈추면 쉬다가 다시 이어서 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도극장 밑 칠성교다리 건너기 전 이 건물이 아마 산부인과였던가 싶다.
나는 소중한 추억들이 기억속에 사라져갈때 우울하다.
좋든싫든 분명히 이것또한 문화재다.
추억의 장소.. 내가 만났던 사람들..
분명한 것은 하나의 역사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모습이기도하고..
추억은 추억이지만 내가 보았던 모습들을 다른이에게 들려주고 싶기도하다..